
☞경호강 래프팅 소개
경호강은 본류와 엄천강이 만나는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부터 산청읍을 거쳐 양천강과 만나는 신안, 단성면에 이어
진주에 있는 진양호까지의 80여리의 긴 물길을 총칭하는 이름이다. 본류와 엄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강정은 너른
백사장으로 여름이면 피서객들과 낚시꾼들로 붐빈다. 낮에는 경호강의 맑은 물에 몸을 담그면서 세상사에 찌든 피로를 씻어내고,
밤에는 은빛 비늘이 눈부신 민물고기를 낚아 매운탕을 끓이고는 달빛을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여름이면 볼 수
있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은데다 큰 바위가 없고, 굽이굽이에는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돼 있어 유속은 빠르면서도 소용돌이
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신종 수상 레저인 레프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기도 하다.
예전 심거나루터 언저리인 어천계곡 입구 시멘트 다리에서부터 적벽산 아래 단성교까지가 레프팅 장소로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맑은 강물에 배를 띄우고는 굽이치는 물결따라 요동치는 배를 부여잡고 코스를
잡아 나가는 레프팅은 젊은이들의 모험심과 경호강의 거침없는 흐름이 일치한다 하겠다.
레프팅이 끝나는 지점에는 적벽산이 이정표처럼 서 있다. 가을이면 절벽 아래로 추색(秋色)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만으로도
시 한 수는 절로 나올 것 같다.
적벽산을 지나 엄혜산에 이르면 산청의 비경을 감추고 있다는 양천강이 경호강으로 흘러들어 온다. 합천군 삼가면 문송천과
학리천에서 시작해 산청의 생비량에 이르러 양천강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경호강이 산청의 중심을 관통한다면 덕천강과 양천강은
좌우에서 흘러내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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